꽃도 아픈 사월에
뭇매처럼
쏟아지는
부신 빛이 아려서
지천으로 봄까치꽃
온몸이 다 퍼렇다
하늘도 아래로 내려
꽃에 입을 맞춘다
-김영란(1965- )
고개를 들어 보니 벌써 4월이 다 갔다
홍콩을 다녀온 후
'방구석에서 만 한달을 지내보자'라고 맘 먹고
사흘에 한번 체육관에 가는 일을 빼고는
지내다 보니 한달 반이 되었다

인생 처음 Motorola에 입사했을때
피닉스 맥도웰 스트릿 버거집에서 사수가
내게 준 스페이스 펜이 공구박스에서 나왔다
물속에서도 필기를 할 수 있다
하~ 꽃잎일 때였지
입을 맞출 꽃은 졌고 잎새만 남았다
잎으로 사는 시간만 남았다
새파래진 내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