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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난닝구

by kjoon41 2025. 2. 5.

 

 

 

1. 모크넥 또는 터틀넥

골프를 쳐본지 20년이 훨씬 넘는다
피닉스에서 근무하던 1993년쯤 부터
주말이면 한 10년쯤 건성건성 쳤던 것 같다

뭔가 지루하다거나 잘나가다

김이 새면 무엇이든 거의 손절수준으로 흥미를 잃는다
그리곤 머슬카에 나중엔 제로백에 미쳐서 
자동차 튜닝에 한 15년 빠졌었던 것 같다
50이 넘으면서 그만 뒀다


당시 갑자기 모크넥이란 것이 유행했다
타이거 우즈가 입고 나타나면서 부터다
아마도 나이키가 골프를 

대중적 스포츠로 만들어 낸 시점과 거의 같으다 
기능성 소재의 시작이었다

Mock는 뜻 그대로 
우아한 터틀넥을 모방한 것이다
목이 짧고 굵은 사람은 터틀넥을 입을 수가 없다

그런 나에겐 너무 좋았다

넥타이가 사라진 자리를 가려 주었다

내가 좋아라 하는 블루종점퍼에도 어울리게
활동성이 좋은 장점까지...
나이를 먹어가니 더 좋아진다
목주름도 가려주는...
올인원 로션과 같다

 


2. 여행

작년 3월9일에 마카오를 3박4일 다녀왔다
좀 부지런했다면 홍콩도 겸했겠지만
또 가겠냐는 생각에 여유롭게 놀자고 갔었다
사뭇 아쉬워서 올해도 마카오때와 마찬가지로 

3월9일부터 4박5일 홍콩을 가기로 했다
30년전 부터 네번 정도 들른 적이 있다

싱가폴 쿠알라룸프르 카오슝 동관 등등 직항로가 별로 없을때였다
길어야 1박 또는 6시간 시내에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나가서 밥 먹는 정도 였다

서울이나 부산도 스카이라인이 워낙에 좋아져서

옛날 같지 않겠지만 가기로했다

 

홍콩을 선택한 별다른 이유는 없다
나이를 먹어가면 여행은 도시가 편해서이다

소화능력이 아직 괜찮으니 
소화 시킬수 있을 때 가서 막 먹어보자다
다녀오면 한동안 빡쌔게 운동해야 하겠지만
그것도 몇년 지나면 못할 수 도있다

종일 돌아 다니려면 몸무게를

한 3kg정도는 빼고 가야할 것같다

 


3, 사랑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알고보면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게 감정의 높낮이 만큼
우린 늘 허전하다

 

4. 난닝구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오래된 흰 순면 런닝셔츠가
포장도 안뜯긴채 있었다 

장국영이 아비장전에서 난닝구와 사르마다 차림에 

추던 맘보춤이 생각났다

 

옛날엔 체크 셔츠안에 받쳐 입으면
보편적 옷차림인 중산층 정도의 모습이었다
아버지도 입으셨고 나도 그렇다

요즘은 자주 입지 못하지만,

 

장국영 단골집이었다는

소고기 국숫집 '카우 키'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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