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수평선이 그렇고
잠이 오지 않아
심야에 차를 몰고 가서 본
광안대교 모습이 그렇다
다만 다르다면
하나는 유행처럼 만들어진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의 인공물이고
하나는 그냥 서 있기만 하여도 좋다
새해다
어김없이 올해도 나이를 먹었다
머릿속으로는 그리고 가슴속에선
청년인데 노년이 어서 오라고
손을 흔든다 하지만
인류는 대부분 점점 젊게 오래 산다
벌써 1월 마지막주다
나는 아버지세대 보다 더 오래 살 것이다
음악을 들으며 멀리
귀퉁이 반짝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엊저녁 먹은 설겆이를 하다가
자주 중얼 거리는 말이 또 나온다
무엇이든 빛이 날때가 있지
언제라고 늘 빛이 날까
열정이 그러했었고
사랑도 그러했다
세상의 많은 것을 보고싶다
햇살이 눈부신 오늘 처럼
날마다 새해 같이 그것이
사라질 아름다움이라 할지라도
그렇기에 당신이
뭘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라고
생각하려 한다 다만,
내 나이는 묻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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