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1월이 간다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허영자의 감이란 詩다
인터넷으로 대봉 한상자를 주문했다
열댓개 중에
몇개나 철이 들어
달달하게 붉어 지려나
청춘은 그저 떫고 비렸기에
서투르게 우여곡절 겪으며
싸웠고 그리고
아픈 채 그저 나이를 먹어 그냥
철이 든 것 처럼 보일 뿐
붉고 달달한 홍시가 되어 지거나
썩어 버려질 일은 그저
純全히 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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