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기사에서
배우 황신혜의 인터뷰를 보았다
"정말 시간이 너무 무섭게 빨리 가서
끔찍하다"고 했다
사진을 보면 여전히 아름답지만
옛날 우리세대가 좋아하던 그때 그 모습은 아니다
뭐, 나는 더 하겠지만...
운동에 진심이라고 했다
왜냐면 술을 마셔야 하니까... 다
나와 같은 모양이다
담배를 빨기 위해
보고싶은 게, 하고픈 게 많아
운동을 하는
나와 같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중 어느 날 낮에
2층 할아버지 방
할아버지 곁에서 낮잠을 잤다
그리고 잠결에 이상해서 눈을 뜨자 할아버지가
위독하셨고 1층 거실로 뛰어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고 올라오자
숨을 거두셨다 연세가 83세셨다
사랑이가 미용을 하고
저녁에 온다고 했다 기다려진다
이번에 오면 배변훈련을 시킬 참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것은
인상적이었을 수록 기억이
날 때마다 어제처럼 여겨진다
나는 나이 육십이면
사라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다만 누구에게나 사라질 의무가 아닌
사라질 권리이길 바랄 뿐이다
어떤 경우에는 버틴다는 것이
정말 쪽팔리기 때문이다
사라질 준비를 해야 할 나이란
갈 수 있을 때 가고
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라는 나이일 것이다
길을 걷다가도
언제든 발길을 멈추고
낯선 것에 눈을 들어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여행자처럼,
내 방식대로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