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타인의 것과 비교하지 말자
이나이에 이르러서야
처음 새벽에 움직였다는 것에
아직은 괜찮아, 라고 믿자
내자리 이자리가 꽃자리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왕복 800km의
지루한 운전이 시간이 흐르면서 끝이났다
그리고 하루이틀이 지나 리포트를
작성하느라 차를 한잔 들고 생각에 잠겼다
내삶이 그여정과 닮았다
지나친 그길위의 수많은 차들도
알고보면 나와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볼 일이 있어 진주엘 다녀왔다
약속시간 탓에 새벽 6시에 출발했다
일 때문에 새벽시간에 움직여본 적이 평생 한번도 없다
계절이 그러해서 뜨는 해나 지는 해나
시간사이사이 기울기가 낮아
운전하기가 몹시 불편했다
고속도로도 늘 직선일 것 같지만
산과 강을 따라 곡선이 되기도 하고
곳곳에서 어두운 터널을 관통하기도 한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늘 변하는 것처럼
눈부신 햇빛이 불편하지만
햇빛을 등지고 달릴 땐
또렷한 가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굳이 타인의 것과
비교하지 말자
내자리 이자리가 꽃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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