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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Saudade 2022

by kjoon41 2022. 12. 31.

 

겨울 들어 처음 강가를 걸었다

2022년 마지막날 새벽,

 

강바람은 잊힌 듯 했던 사람들을

스쳐가는 바람 같은 것은 아니었다고

가슴에, 마음에 진중하게

깊숙이 박히게 한다

 

 

포르투칼어에 Saudade란 명사가 있었다

-대화를 하다가 알았다- 

 

그리움,향수, 갈망을 뜻하는데

다시 오지 못하는 시간에 대한 애잔함,

떠난 사람을 사무치게 그리워 하는 마음.

그럼에도 추억이 있기에 웃을 수 있는 마음을 뜻한다고...

우리의 情이란 말과 같아 보인다

 

차갑게 스치는 강바람에 날려

바지에 수도 없이 달라붙은 도께비풀 처럼

생각이 사뭇 많아졌다

삶을 충만하게 살려면 고집스럽게

기쁨을 찾아야 한다 그들에게,

모두에게 2022년이 후회가 없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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